고급 신형 차량 표적 되면서 청구액도 두 배 넘게 뛰었다
최근 몇 년간 캐나다 내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하면서 도난차량 보험금 지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보험국(IBC)이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도난에 따른 보험 청구 비용이 15억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청구액은 2022년의 13억 100만 달러다. 그러나 지난해 2억 달러 넘게 상승하면서 절도범죄의 지속적 증가를 입증한 것은 물론 청구 비용이 2년 연속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또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차량 도난에 의한 연간 평균 보험 청구액은 5억 5,600만 달러였으나 최근 2년간 두 배 이상 치솟으며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차량 절도는 특히 온타리오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온타리오 내 도난차량 보험금 지급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2018년 대비 524%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청구액 상승은 차량 절도범들이 고급 차량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더욱 극심해졌다.
최근 도난 대상이 되는 차량은 주로 수익성이 좋은 신형 고급 차량으로 대다수는 국내외 범죄 조직에 의해 해외로 수출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마약 거래나 국제 테러 등 다른 범죄를 위한 자금 조달에 사용되기도 했다.
리암 맥긴티(Liam McGuinty) IBC 전략 부문 부회장은 "차량 절도 사건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들의 보험료도 상승했다. 이는 보험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시민들이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적 질서를 헤치는 절도 범죄로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